2023년 9월부터 방영시작한 장송의 프리렌은 2020년 연부터 연재 시작한 만화를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글을 쓰고 있는 현재 라프텔에서 4.9점이라는 높은 평점을 가지고 있으며 9화까지 방영되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장송의 프리렌의 1화, 2화의 줄거리 및 등장인물 그리고 총평을 작성해보려 합니다. 줄거리 및 등장인물에 스포가 있으니 원치 않으실 경우 총평을 읽어주시면 됩니다.
줄거리 - 용사가 떠나고 혼자가 된 엘프
용사 히멜 파티가 마왕을 물리치고 왕국으로 돌아와 축제가 벌어졌습니다. 축제의 한가운데 용사 히멜, 성직자 하이터, 드워프 아이젠, 그리고 엘프인 프리렌은 그간 모험이야기를 하며 축제를 즐기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평화로운 시대를 알리는 듯한 에라 유성이 떨어지고, 프리렌은 일행에게 50년 후 더 아름답게 볼 수 있는 곳에서 유성을 같이 보자고 말합니다. 다음날 프리렌은 취미인 마법 수집을 위해 왕국을 떠납니다.
50년 후 약속을 지치기 위해 왕국으로 돌아온 프리렌은 할아버지가 된 히멜과 하이터, 그리고 들어버린 아이젠과 만나 그날의 약속을 위해 다시 여정을 떠납니다. 약속의 장속에 도착한 일행은 다시 한번 에라 유성을 보고, 그렇게 히멜을 눈을 감게 됩니다. 히멜의 죽음에서 프리렌은 알 수 없는 눈물을 흘리며, 이번에는 마법 취미가 아닌 인간을 알기 위한 여행을 떠납니다.
여행을 한 지 20년 후 하이터를 찾아온 프리렌, 그곳에서 하이터와 하이터가 돌봐주고 있던 전쟁고아 페른을 만납니다. 하이터는 곧 자신이 죽을 것 같으니 프리렌에게 페른을 맡아달라고 하지만, 한 사람의 마법사로서 몫을 못하는 페른을 맡아줄 수 없다고 합니다. 그러자 하이터는 한 마법서를 보여주며 이를 해석해 달라하고, 해석하면서 페른의 수행을 도와달라고 합니다. 그렇게 6년 페른도 한 사람의 마법사의 몫을 할 수 있게 되었고, 프리렌의 마법해석도 끝났는데 사실 마법서는 의미 없는 내용이었습니다. 알고 보니 페른을 한 사람의 마법사로 만들어 자신이 죽고 난 후 프리렌이 데려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하이터의 전략이었습니다. 그렇게 얼마 시간이 지난 후 하이터마저 죽게 되고, 프리렌을 페른과 함께 여행을 시작합니다.
프리렌과 페른은 한 마을에 들러 한 약초꾼 할머니의 부탁을 들어주는데, 그 부탁은 마을을 구해주었던 히멜의 동상을 청소해 주는 것이었습니다. 청소 후 왠지 프리렌은 히멜의 동상옆에 히멜의 고향 꽃인 창월초를 심어주고 싶어, 마을 주변 숲에서 창월초를 찾기 시작합니다. 옛날에선 자라났던 창원초가 이 주변서 이제 멸종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지만, 프리렌은 포기하지 않고 찾기 시작합니다. 계절이 바뀌는 시간이 지나고 페른은 너무 오랜 시간 창월초를 찾고 있는 프리렌이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고 느껴, 그만 찾자 이야기를 꺼냅니다. 그 이야기를 받아들인 프리렌은 마지막으로 찾아보자며 옆에 있던 다람쥐를 따라가는데, 그 목적지 끝에 있던 탑 위에 한가득 피어있는 창월초를 찾아내 히멜의 동상을 꾸며주며 2화가 마무리됩니다.
등장인물
프리렌 - 용사 일행이었던 엘프 마법사입니다. 취미는 마법 수집, 이 마법 수집을 취미로 한 이유는 히멜이 좋아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인간은 상상할 수 없는 긴 시간을 살기 때문에 인간과는 다른 감각을 지니고 있습니다. 뛰어난 마법사지만 가끔 허당 한 매력을 보여줍니다.
히멜 - 마왕을 쓰러트린 인간 용사입니다. 어려운 사람을 돕는 선한 사람으로, 마왕을 잡기 위한 10년 여행동안 프리렌에게 많은 영향을 준 인물입니다. 진중 성격이 아닌, 자칭 꽃미남 나르시시스트입니다.
하이터 - 용사 일행이었던 성직자입니다. 성직자로서 높은 신앙과 인격을 지녀, 히멜이 죽고 난 후 주교가 됩니다. 단점은 성직자이면서 술을 좋아한다는 것입니다.
아이젠 - 용사 일행이었던 드워프 전사입니다. 얼굴에서 눈 말고는 투구와 수염 때문에 보이지 않습니다. 말이 많지 않은 과묵한 성격입니다.
페른 - 전쟁으로 부모님이 죽고 나서 죽으려던 페른을 하이터가 구해줍니다. 그 후 하이터 밑에서 성장합니다. 마법적 재능이 뛰어나고, 눈치도 좋아 보입니다. 하이터에게 받은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열심히 마법 수련을 합니다. 그리고 하이터가 죽고 난 후 프리렌과 여행을 시작합니다.
총평
판자지 드라마 장르의 애니메이션 장송의 프리렌은 용사가 죽고 난 후 혼자 남은 엘페이의 이야기를 담아낸 애니메이션입니다. 잔잔한 분위기와 따뜻한 이야기가 훌륭한 애니메이션입니다.
리뷰를 작성하기 위해 알아보니 제작 전부터 감독, 작화 등에 호와 캐스팅이 이뤄져서 엄청난 기대를 받고 있었던 작품입니다. 그리고 그 기대만큼 훌륭한 작화로 호평받고 있는 작품입니다. 인물들의 작화는 물론 주변 지나가는 행인들의 작화까지 신경 쓴 것이 보였고, 배경도 계절별로 아름답게 잘 그려져 보는 동안 눈이 즐거웠던 작품입니다. 그리고 엔딩 ost에 나오는 동화 같은 그림체가 너무 좋았었습니다.
스토리 적인 부분에서는 삶은 시간이 다른 엘프가 함께 했던 동료들의 죽음에서 느끼는 슬픔, 그리고 한번 겪었던 경험 혹은 죽기 전 함께한 시간에 의해서 그런지 이전보다 덜 슬퍼하는 모습등 인물의 감정선의 모셔가 매우 뛰어났습니다. 그리고 인간과 엘프가 함께 여행을 할 때 서로 다른 시간의 흐름에 의해 느껴지는 삶에 대한 몰입도나 생각과 서로 함께 느끼는 아름다움이나 공감대 역시 잘 표현해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한 번도 용사일행이 사건을 마무리하고 난 이후를 생각해 본 적이 없는데 그런 소재를 착안했다는 참신함과 홀로 남을 동료인 엘프를 걱정하는 인간들, 그리고 인간을 알아가는 엘프와 엘프를 알아가는 인간의 따뜻한 여정을 뛰어난 퀄리티로 아름답게 그린 작품이라 생각합니다. 드라마 장르나 힐링물을 찾으시는 분이라면 강력 추천드립니다.